유일호 "수출·투자 연계한 중국 진출 전략 마련 필요"
2016-05-11 15:08
27일 한·중 경제장관회의 앞서 중국 투자 활성화 간담회 개최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단기적 접근보다는 수출과 투자가 연계된 중장기 비전의 중국 진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對) 중국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중국과 한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포괄적 진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경제연구원, 신한금융투자 등 업계·학계 관계자가 참여해 유 부총리에게 중국 진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유 부총리는 "합작투자 등 현지 거점화를 통한 수출활로 모색과 같이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진출은 최근 중국 내 사업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비관세 장벽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양국 간 사업 진출 통로를 넓히고 금융 협력 사업과 공동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논의를 조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유망 서비스 분야 진출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며 "비관세 장벽 사례를 발굴하고 전략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상호 채권발행, 채권시장 인프라 연계 등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6월 중국에서도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 기업들이 양국 통화를 통한 무역결제를 활성화하고 환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의 창신경제를 연결해 양국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고 지방정부 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양국정부 간 협력사업을 발전시켜 기업의 투자협력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하루 전인 26일에는 양국 기업 간 교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발제를 맡은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맞춰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고 고부가 제조·서비스업 분야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 투자자본이 연합해 금융계도 기업과 함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해야 한다고 했고 셀트리온은 잠재력이 큰 중국의 바이오시장을 겨냥해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중국 식약처와 지방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세계 2위의 콘텐츠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별·권역별 진출 전략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