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매직 통했나"…한지붕 '게임빌·컴투스' 1분기 실적 나란히 고공비행

2016-05-11 15:01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지붕 형제기업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송병준 대표의 글로벌 사업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 먹혀들어가면서 이 같은 성과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게임빌이 발표한 2016년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5%, 207%, 125% 증가한 수치다.

컴투스 역시 1분기 매출은 1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4%, 68%, 70%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처럼 괄목한 실적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확대가 이끌었다는 평가다. 게임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63%에 해당하는 256억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북미·유럽의 지속 성장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의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와 함께  '별이되어라' 시리즈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던전링크', '크로매틱소울'과 같은 기존 RPG가 국내외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분기의 해외 매출을 경신했다.

컴투스도 1분기 해외 매출이 117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7%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매 분기별 35%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가 북미 시장을 비롯해 세계 시장을 강타하면서 올 1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컴투스는 9분기 연속 해외 매출이 성장했으며, 5분기 연속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대해 송 대표의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다. 송 대표가 컴투스 인수 뒤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작게임 개발과 인력 확충 및 홍보를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임빌 김용훈 홍보실장은 "올해 3분기 이후 '나인하츠'를 비롯해 '워오브크라운', '크러쉬', 킹덤오브워' 등 대작 게임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모바일게임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