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 1분기에 같이 웃었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

2016-05-11 14:35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지난해 한 가족이 된 게임빌과 컴투스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인기작에 힘입어 나란히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빌은 11일 1분기 매출 408억원·영업이익 47억원·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년보다 각각 15%, 207%, 125%씩 증가한 수치다.

게임빌은 호실적에 대해 '별이되어라' 시리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던전링크', '크로매틱소울'과 같은 전략 RPG와 액션 RPG가 국내외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도 1분기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8%, 70% 각각 증가했다.

컴투스의 간판 RPG인 '서머너즈 워'는 이번 실적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1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겨지며 회사의 주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빌]


게임빌은 2013년 컴투스를 인수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피처폰 시대 때부터 휴대전화 게임을 만들던 전문 기업으로 현재는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유망주 형제로 불린다. 게임빌·컴투스는 모두 송병준(사진)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게임빌·컴투스는 국외 시장 중심 전략을 펴고 있다. RPG 등 인기작에 대해 여러 나랑 언어로 바꿔 고루 출시하고 있어 특정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든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 매출 중 국외 비중은 게임빌이 63%, 컴투스가 87%에 달하지만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미국·독일·프랑스 등 서구 시장에서 1위 RPG 인지도라는 점에서 아시아와 남미 등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게임빌은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마스커레이드' 등의 인기 RPG를 잇달아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상반기 내에 1개 정도 신규 게임을 더 출시할 계획이고 하반기에는 더 많은 게임들을 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넘어서 대중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개발 쪽에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도 앞으로 RPG, 스포츠, 전략, 캐주얼 게임 등 신작을 계속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3분기 중 9이닝스3D, 아트디텍티브 출시 예정이고 4분기에 홈런배틀, 프로젝트R, 프로젝트G2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