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vs 초미세먼지, 그 차이점은?

2016-05-11 09:44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광화문 주변 모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 늘어남과 동시에 황사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마치 안개가 낀 듯 흐리게 보이는 날이 늘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중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μm)보다 작은 입자를 미세먼지라 하고, 2.5마이크로미터(μm) 이하의 입자를 초미세먼지라 한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물질이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 혹은 요리 과정이나 흡연으로부터 발생하는 먼지 입자 등을 포함한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먼지의 크기, 하루 중 활동양상, 노출되는 사람의 감수성 등에 따라 다르다. 특히, 흡입된 미세먼지의 공기역학적 '크기'(aerodynamic diameter)에 따라 인체 내 분포와 침착 정도가 달라지는데, 크기가 작을수록 폐 깊숙이 들어가고 독성도 강하다. 예를 들어 지름이 2.5μm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큰 미세먼지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염과 천식 등이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천식을 더 잘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이 외에도 폐암, 급성 하기도 폐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며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의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호흡기 깊숙이 침투해 폐 조직에 붙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또한, 혈관으로 흡수돼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회는 물이 미세먼지에 붙어 몸으로 들어온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므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할 것을 권장했다.

그리고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항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속 유해화학물질과 중금속이 몸에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아주므로,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음식물의 섭취도 충분히 할 것을 함께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