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행정혁신'…한·중 전문가 제주도서 머리 맞대

2016-05-10 12:00
김성렬 차관 "빅데이터와 행정혁신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

[사진= 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과 중국의 행정전문가들이 모여 빅데이터를 통한 행정혁신을 논했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은 10일 중국 칭화대학(淸華大學) 계속교육학원과 공동으로 '빅데이터와 행정혁신'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제주도에서 개최했다.

칭화대학은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지도층 주요 인사를 배출한 명문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칭화대학 계속교육학원과 연수원은 2007년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양국에서 교대로 세미나를 실시해 왔다. 이번 세미나는 10회째다.

올해 세미나는 ’2015년 한국인의 중국방문의 해에 이은 ‘2016년 중국인의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의 경제적‧인적 교류를 늘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개최 장소인 제주도는 양국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인 점에 착안해 정해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양국의 빅데이터 전문가와 행정혁신 분야 공무원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가오처리 칭화대학 계속교육학원장, 리자창 칭화대학 교육기금회 사무총장, 친정 칭화대학 소프트웨어학원 교수 등 16명이, 국내에서는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 원장, 남궁근 서울산업대 전 총장, 김선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세미나는 △공공부문에서의 빅데이터 활성화 전략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 행정사례 △한·중간 빅데이터 협력 강화 방안'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행정구현 및 정부혁신(정부3.0)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가오처리(高策理) 칭화대학 계속교육학원 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중 국제세미나는 2007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9차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10이라는 숫자는 9에서 1을 더해 중국에서 특별한 숫자로 취급하며 만족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동북아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하이테크 시대의 산물인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 대표로 나선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격려사로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인공지능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결국 인공지능의 바탕도 빅데이터다"며 "정부는 가장 기본적인 행정 시스템인 정부3.0부터 국민 개개인에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드리기 위해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