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겨울 가축전염병 차단 총력…"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방역"
2024-09-26 12:00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 운영
우수 방역 농가에는 살처분 제외 '인센티브' 부여
우수 방역 농가에는 살처분 제외 '인센티브' 부여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정부가 발생·확산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농장·지역을 미리 선별하고 방역 우수 농장을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스마트 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에 대비해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 기간에 철새가 전파하는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서식 현황 조사 지역을 확대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출입 통제와 매일 소독 등을 실시한다.
민간 주도 자율방역 체계 정착을 위해 축산계열화사업자의 계약농가에 대한 교육·점검 실적 등을 평가해 우수 사업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험도 평가도 실시한다. 국가가축방역통합정보시스템(KAHIS)에서 제공하는 과거 발생정보, 철새 분포, 차량 이동 현황, 농장방역 상황(사육 마릿수, 사육 형태) 등을 활용해 고병원성 AI 위험도 평가를 시범 시행한다. 평가에 따라 고위험 농장으로 지정 시 방역·소독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구제역(FMD)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관리가 중요한 만큼 접종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를 옮기는 야생멧돼지 개체 수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운용해 가축전염병 발생과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농장 단위 자율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