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위험도 '116배' 달해
2016-05-09 07:0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자체 연구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될 경우 폐손상 위험도가 116배에 달한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이용자와 지역사회 거주자를 비교한 자체 역학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기존 중간발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는 이유로 공식 발표는 하지 않다 3여년이 지난 올 3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해당 논문을 게재했다.
그 결과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의 폐손상 위험도는 노출되지 않은 사람의 116배로 계산됐다. 또 노출 시간이 길수록 폐손상 위험도도 함께 증가했다.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노출-반응' 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냈다.
그는 "질본이 수행하는 모든 연구 결과를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당시로써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근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