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랜드, 어린이날 등판 불가…두산은 ‘소사 경계’
2016-05-04 18:16
양상문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일(5일) 코프랜드가 선발 등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우규민을 그대로 다음 날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등판일도 자연스럽게 하루 늦춰졌다. 예정대로라면 코프랜드가 잠실 어린이날 매치에 나서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프랜드가 갑작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면서 등판 일정이 바뀌었다. 양 감독은 “코프랜드가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조금 좋지 않다고 한다”며 “(헨리) 소사나 이준형 중에서 한 명을 택하겠다. 이준형의 오늘 불펜 피칭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코프랜드는 큰 기대와 관심 속에 2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코프랜드의 2경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0.57로 혹독했다. 양 감독은 “코프랜드는 2~3일 정도 지켜보면서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프랜드의 어린이날 등판 불가 소식이 두산 더그아웃에도 전해졌다. 두산 외야수 민병헌은 “소사와 이준형 중에 나온다면 어린이들을 위해 무섭게 생긴 소사가 안 나오는 편이 낫지 않나”라고 웃으며 은근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코프랜드의 소식을 들은 뒤 묵묵부답으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