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월 美 시장 주춤...전년比 2.1% 감소

2016-05-04 16:51

K5[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주춤했다. 기아차의 판매는 성장해 역대 최고의 4월을 보냈으나 현대차의 판매가 감소해 전체 실적이 위축됐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판매가 줄어 총 11만872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월보다 3.5% 성장한 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위축돼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월 8.3%에서 지난달 7.9%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3월 역대 월별 최다 판매실적(7만5310대)을 기록한 현대차는 지난달 6만2213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8.5%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 쏘나타(1만5211대)는 15.1%,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1만192대)는 50.9% 감소했다. 반면 엑센트가 57.6% 증가한 1만2933대가 판매돼 선방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5만6508대를 팔며 4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실적견인은 옵티마(한국명 K5)와 쏘울, 쏘렌토가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옵티마는 1만1224대, 쏘울은 1만1517대, 쏘렌토는 1만353대 판매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시장점유율은 각각 4.1%와 3.8%였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아차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1~4월 누적 판매량은 43만8372대(현대차 23만5543대, 기아차 20만28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이 기간 3.3% 확대돼 시장점유율은 8.0%에서 7.8%(현대차 4.2%, 기아차 3.6%)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