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개그맨 이창명씨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개그맨 이창명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거부했다"면서 "동석자는 출석에 불응해 계속해서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른 것이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와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또한 이씨의 정황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씨가 사고 후 현장을 떠난 점과 이후 행적에 대한 거짓말 그리고  CCTV 영상, 대리운전을 부른 후 오지 않자 본인이 운전했다는 것 등이 경찰에 의해 제시됐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 "만약 이번 사례가 철저하게 조사되지 않는다면 악용될 수 있다"며 "유명인사인 만큼 꼭 단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씨 외에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이씨의 휴대전화를 압수,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와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