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건설사 수익성·안전성 '뒷걸음'
2016-05-02 13:05
131개 건설사 경영분석 결과…건설매출액 전년비 8.7% 감소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해 상장 건설사들의 경영지표가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로 인한 해외공사 손실 증가와 그간의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작년 말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131개사 종합건설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대부분의 경영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건설매출액은 11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이는 2014년까지의 건설경기 침체 및 저유가로 인한 해외실적 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2.8%포인트 증가한 173.1%,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대비 11.7%포인트 감소한 109.9%로 악화됐다.
또한 수익성 지표 중 매출액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대비 2.8%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는데, 조선업을 겸업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과 저유가로 인한 해외건설사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0개사 중 3개사가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자보상비율 100%미만의 한계업체 비중은 39.7%로 전년도 46.9%에 비해 7.2%포인트 감소해 업체자구노력에 따른 구조조정실시 등으로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대내적으로 지난해 반짝 상승했던 주택경기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으로 인해 다시 침체될 경우 건설업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