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화물열차 탈선 사고…유출된 화학물질 '수산화나트륨' 무엇?

2016-05-02 10:30

[사진=YTN 24시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미국 백악관에서 약 3km 떨어진 수도 워싱턴D.C. 주택가 부근에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로 유출된 화학물질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방방재본부는 오전 6시 40분쯤 유니언 스테이션 북쪽 약 1.5km지점에서 9량의 화물열차가 탈선했는데, 이 과정에서 3량에 실려있던 수산화나트륨, 에탄올, 수산화칼륨 등 화학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유출된 화학물질 중 수산화나트륨은 'NaOH'라는 화학식을 가지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친숙한 화학물질이다. 하지만 수산화나트륨은 대표적인 강염기 물질로, 다른 물질을 잘 부식시키는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은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성질이 있어 손으로 직접 만지는 것은 위험하고, 적은 양의 물과도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등 반응성이 커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소방관계자와 사고열차 운영사인 씨에스엑스사(CSX)는 파손 부분을 응급 봉합해 추가 유출을 막은 뒤 현장 정리 작업 중이다. 다행히 화학물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