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대 국회 경제통] 정운천 “새만금 ‘대중국 경제전진기지’로 만들 것”
2016-05-02 05:02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32년 만에 전북 전주에 빨간 새누리당 깃발이 꽂혔다. 단 111표차의 신승이었다.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 19대 총선 패배 이후 ‘삼세판’ 도전 끝에 ‘기적’을 일군 주인공은 정운천 당선인(전주을)이다.
20대 총선 참패로 시종일관 무거웠던 새누리당 당선인 워크숍(지난달 26일)에서도 정 당선인만큼은 전북 유일 당선자로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번 총선 승리를 ‘참다래(한국형 키위)’를 성공시킨 농사꾼 출신답게 유권자들의 갈증을 ‘해갈이’한 것이라고 평했다. 정치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지금, 청년 일자리·노인 복지, 주거 문제 등 답답한 마음을 자신이 반드시 풀어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를 선택한 전주시민들에게 정운천은 ‘돈 보따리’ ‘일자리’를 몽땅 다 챙겨오겠다고 공언했다. 그 초석은 그가 각고의 노력 끝에 특별법 개정까지 일궈, 터를 닦은 새만금개발 구상이다.
정 당선인은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우리 경제의 대동맥이 되어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열었지만, 몇 년째 경제 정체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새만금 개발은 우리 경제가 3만 불, 4만 불 선진국 시대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것은 “오만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길은 단 하나라고 했다. “국민이 요구하는 대로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섬김의 정치’를 묵묵히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시절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6개월 만에 낙마했지만, 6년여 야인 생활 끝에 ‘자력’으로 여의도로 입성한 정 당선인은 최근 당 내홍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입법 활동에만 힘쓰겠다고 했다. 금배지를 달기도 전에 그는 이미 ‘민심’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