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29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소관 출연연구기관이 개최하는 다양한 과학체험 행사를 공개했다.

NST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20여개 이상의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연령대 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출연연 별 특색을 반영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어린이 건설기술 체험교실’을 열어 단층 작용에 대한 원리를 배우고, 이를 통해 지진피해를 최소화 하는 교육·안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컴퓨터로 스케치를 해보며 건축 구조를 알아보는 체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재료연구소는 ‘금속·복합재료야 놀자’를 통해 여러 재료로 구성돼 있는 드론을 관찰하고,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해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실생활에서 재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지에 대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은 지역 주민과 노인들을 초청해 그림그리기 대회, 연구실 견학을 진행하고, 한국전기연구원은 ‘찌릿한 전기, 짜릿한 체험!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연구실 탐방’을 통해 연구실 견학과 함께 과학교구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여성과학자가 직접 경주, 목포 등의 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진로상담, 강연 등을 펼치는 ‘KISTI 레인보우 토크’를 개최한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해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K-Girl’s Day(5.19)‘에서는 전국 이공계열 및 초·중·고 여학생을 초청해 연구소 견학, 강연, 진로상담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김치연구소가 수출을 희망하는 김치업체를 대상으로 ‘김치 수출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안성지역 고등학교를 방문해 핵융합에너지 특강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강연 1억ºC’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천 NST 이사장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말하며, “과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출연(연) 성과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정의 달에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연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