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최진호, “시즌 첫 승 발판삼아 올해 다승왕 노릴 것”

2016-04-24 16:03
KPGA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합계 17언더파로 통산 5승째…이창우 2위·변진재 3위·박효원 김대섭 4위

 

최진호는 주무기인 아이언샷을 앞세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주인공이 됐다.         [사진=KPGA 제공]





최진호(32·현대제철)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6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24일 경기 포천의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코스(파72·길이7126야드)에서 열린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일 1타를 줄인데 그쳤으나 최진호는 3라운드까지 벌려놓은 넉넉한 타수에 힘입어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71타(67·66·67·71)를 기록, 이창우(CJ오쇼핑)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이 우승은 지난해 5월24일 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1개월만이다. 2005년 K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2006년 비발디오픈을 시작으로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첫날부터 안개와 그에 따른 일몰로 제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전날 3라운드 15번홀까지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상황에서 일몰을 맞은 최진호는 이날 오전 7시 재개된 3라운드 잔여 세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를 끝낸 시점에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권 선수들에게 6타차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은 최진호는 4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김태훈(신한금융그룹)이 10번홀(파4)까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4타차까지 따라붙었으나 11번홀(파4) 더블보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곧 이창우가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다시 한번 4타차로 추격해왔지만 그는 15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진호는 14번홀에서 이날 네 번째 버디를 잡으면서 2위권을 5타차로 밀어내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OB가 난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창우와 3타차로 좁혀졌으나 승부를 뒤집을만한 변수는 되지 못했다.

최진호는 “2위와 차이가 많이 난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긴장이나 부담이 더 됐다”며 “개막전 우승으로 올해 다승 기회를 잡은 만큼 승수를 더 추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진호는 지난해 1승을 올리며 상금(약 3억400만원) 랭킹 2위를 기록했다.

변진재(미르디엔씨)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 박효원(이승철헤어) 김대섭(NH투자증권)은 12언더파 276타로 4위, 이태희 김태훈 정지호 박준원은 11언더파 277타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허인회(JDX·상무)는 2라운드 후 1타차로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