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바닷속 위협' 침몰선박 8척 현장조사

2016-04-24 11:30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해역에 침몰한 선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침몰선박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침몰 선박 2158척이 있다. 해수부는 이 가운데 연료유 등 위험화물 잔존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거나, 사고 발생 시 인근 해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2척을 집중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3척을 시범조사한 결과 선박 내에 잔존유가 있지만 당장은 기름이 새어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올해는 위험도가 높은 침몰선박 8척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한다. 정확한 위치, 선체 상태,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선 침몰 선박에 전파를 쏘아 영상 조사를 하고, 필요 시 잠수부가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선박을 살펴본다.

침몰 선박에서 기름이 흘러나오면 주변 어장 등 해양 환경에 피해를 준다. 선박이 지나가다가 침몰 선박에 걸릴 수 있어 해상 교통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해수부는 2018년까지 모든 집중관리대상 선박을 현장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침몰 선박을 인양하거나 잔존유를 제거하는 등 위해도 저감 조치를 한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침몰선박 현장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해 침몰선박으로 인한 추가 해양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