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순항’ 법정관리 피하나
2016-04-22 18:3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상선이 진행중인 용선료 협상이 크게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용선료 조정 협상대상 22개 선주들과 두 차례 만나 용선료 인하를 논의한 결과 대부분의 선주들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져 최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현대상선은 외환위기로 보유하던 배를 팔아 자금을 수혈했으며. 이어 해운업황이 개선세를 나타내자 건조에 몇 년이 걸리는 선박 발주 대신 외국 선사들의 배를 빌려 써 왔다. 계약 당시 해운업이 초호황기에 있었던 만큼 용선료 또한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돌이할 경우 밀린 용선료를 받을 수 없게 돼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이 순항을 이어가면서 채권단의 자금 지원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용선료를 낮춰야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해왔다. 용선료 인하가 이뤚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는 불가피하다.
용선료 조정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구조조정은 상반기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