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편찬기준 공개 못 하는 이유가 뭔가"
2016-04-22 11:36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2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과 편찬 기준, 편찬심의위원 공개를 재차 압박했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국정교과서 집필진 47명과 편찬심의위원 16명을 구성했지만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신을 미화하고, 군사독재를 부인하고, 쿠데타를 혁명이라면서 역사를 왜곡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박 대통령과 교육부는 즉각 집필진과 편찬 기준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교육 당국이 당초 집필에 들어가면 집필진과 편찬기준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공개를 연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이 지난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무런 반성 없이 유신미화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10월에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집필진 명단 공개를 묻는 질문에 '집필에 들어가면 공개가 될 것이다'고 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편찬준거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에 '편찬 준거가 확정되면 이달 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가 12월 초, 12월 15일 등으로 거듭 연기를 하고서 해를 넘겼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