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인 코프랜드, 왜 잠실 아닌 고척돔 데뷔일까

2016-04-21 18:03

[스캇 코프랜드. 사진=LG 트윈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한국 무대 데뷔 등판 날짜가 결정됐다. 장소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이 아닌 넥센 히어로즈의 고척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코프랜드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코프랜드는 시차 적응을 마치고 경기에 나설 모든 준비를 끝냈다.

코프랜드의 첫 등판에 관심이 집중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주중 3연전인 잠실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코프랜드를 선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이기 때문에 데뷔전에도 고심의 흔적이 보였다.

양 감독은 21일 잠실 NC전에 앞서 코프랜드를 넥센전 등판으로 결정한 이유를 일부 공개했다. 양 감독은 “코프랜드가 내일 등판하게 된 이유가 있다. 몇 가지는 전력 노출 때문에 공개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고척돔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다. 외야 타구보다는 내야 타구가 부담이 덜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코프랜드는 플라이볼 보다는 땅볼 유도가 많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양 감독은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잠실구장 그라운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날씨가 좋아지면 그라운드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고척돔은 인조잔디이기 때문에 땅볼 처리도 더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뒤늦은 합류와 궁금증. 코프랜드가 고심 끝에 결정한 고척돔 데뷔 무대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