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봇 '전동휠 대중화' 선언...개인용 전동휠 88만8000원에 출시

2016-04-21 14:41

[사진=나인봇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스마트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 전문기업 나인봇이 신제품 '나인봇 원 S2'를 내놓고 국내 전동휠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인봇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나인봇 원 S2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자오 중웨이 마케팅 총괄대표, 마거 해외영업 총괄대표, 나인봇과 독점계약을 체결한 박진만 스타플릿 회장, 유통사인 아이휠의 정진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바퀴 1개인 전동휠 '나인봇 원 시리즈'의 최신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다.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작보다 가격을 24만원 낮췄다.

그만큼 수익보다는 한국에서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게 나인봇의 방침이다.

박진만 스타플릿 회장은 "나인봇 원 S2는 여성, 노인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그래서 가격도 혁신적으로 낮춰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격이 싸다고 해도 안정성이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나인봇은 다양한 국가를 돌면서 시운전을 했고, 기술적 결함을 해결했다.

마거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안정적인 기반. 최고의 안정성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추운 날씨를 견디는지, 유럽인의 무거운 체중도 커버할 수 있는지, 또 한국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달려도 문제가 없는지 등 세세하게 체크했고 그만큼 안정성 확보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나인봇 원 S2는 듀얼 배터리를 장착하면 최고 시속 24㎞로 30㎞를, 배터리 1개로는 최고 시속 18㎞로 15㎞를 주행할 수 있다.

외관은 아이폰에 사용하는 '렉산'(LEXAN) 소재를 썼으며 크기는 14인치, 무게는 11.4㎏(배터리 2개 장착 기준)까지 줄여 출퇴근용이나 여가용으로 쓸 수 있다고 나인봇은 설명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주행거리나 제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만큼, 나인봇이 선거유세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정진호 대표는 "휠에 사용자의 창의력을 발휘해 페인팅, 스티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며 "대선 후보들이 본인들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13 총선에서 일부 후보는 전동휠을 타고 다니면서 유세활동을 펼쳐,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나인봇이 전동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에서는 전동휠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동휠은 '차마(車馬)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진만 회장은 "국내 관련 법규가 제정돼 있지 않지만, 미국처럼 주행보조장치로 법률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환경오염을 줄이고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것은 국가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머지 않은 시일 내 관련 법이 제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봇은 개인용 이동수단을 개발·설계·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의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회사인 세그웨이(Segway)를 인수했으며 세계 60여개국에서 나인봇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