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하상가 보름후 공사키로…충돌 직전 '극적타협'
2016-04-20 10:34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물리적 충돌이 예견됐던 제주중앙지하상가 지하부 개·보수 공사가 보름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밤 제주시와 지하상가 상인회간 극적인 타협을 보면서 공사연장이 됐다.
제주시(시장 김병립)는 지하상가 상인회, 공사업체 관계자 등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공사를 일단 유보하는데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의 내용은 우선 15일간 지하상가 개·보수와 관련한 실사를 한 뒤 공사기간을 줄이고 상인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대화를 해나간다는 것.
이번 공사 강행은 지난해 9월 22일 시와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간 개·보수공사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합의를 체결한 내용을 이뤄지는 조치다. 당초 지난달 28일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상인회에서 생존권 등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며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다만 합의에 따라 체결된 지상부 공사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공사를 착공해 현재 시행중에 있으며 다음달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자 상인회는 “상가 임대차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은행권 대출금을 회수하게 되고 사업자등록도 취소돼 생계가 막막해진다”며 100% 야간공사 등을 요구하며 상가 임차인들이 배제된 일방적인 개·보수사업이라고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