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병원, 보건복지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병원 지정

2016-04-19 11:30
영도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내달 1일부터 운영 개시

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이 영도지역 종합병원 가운데 최초로 다음 달 1일부터 보건복지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에 나선다. [사진제공=영도병원]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이 영도지역 종합병원 가운데 최초로 다음 달 1일부터 보건복지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에 나선다.

19일 영도병원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를 위해 지난 4월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심의 신청 자료를 제출했고, 15일 개최된 심의위원회 회의결과 영도병원을 비롯해 총 14개 의료기관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기관으로 최종 인증을 받았다.

이번 심의를 통해 신규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부산에서 영도병원이 유일하며 이외에 ▲길병원(인천) ▲충북대학교병원(충북) ▲을지학원을지대병원(대전) ▲청구성심병원(서울) ▲경기도의료원포천병원(경기도) ▲서산의료원(충남) ▲홍성의료원(충남) ▲동국대일산불교병원(경기도) ▲녹산의료재단동수원병원(경기도) ▲더본병원(서울) ▲담소유병원(서울) ▲바로선병원(서울) ▲거창적십자병원(경남) 등이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지난 2013년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정식 서비스로 운영되던 '포괄 간호 서비스'가 의료법 개정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전문 간호사가 환자의 간호뿐 아니라 간병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병동 단위로 운영되며 간호에 필요한 모든 입원 서비스를 병원이 직접 제공하고 사적 고용간병인이나 보호자는 병실 내 상주가 제한된다.

서비스 팀은 간호사와 간호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 보조인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면서 간병으로 인한 부담이 크게 줄었고 병문안이 제한되면서 사람 접촉이 줄어들어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영도병원이 5월 1일부터 1개 병동 40개 병상을 운영하게 됨으로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수는 총 148개소로 늘어나며 운영 병동과 병상 역시 각각 253개, 1만922개로 증가하게 된다.

그동안 영도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기 위해 간호인력을 확충하고 팀 간호체계 도입을 준비했다.

또한 전동침대와 환자 감시 장치 등을 추가하고 병실 화장실 및 샤워실 공사 등으로 병동환경을 개선해 보호자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병동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도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팀장을 맡아 이번 인증을 준비한 김효정 간호부장은 "그동안 영도병원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과다한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간병인 병실을 운영하는 등 환자 중심의 간호·간병서비스 향상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환자의 치료와 감염예방 등의 환자안전이 최우선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증을 계기로 영도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향후 서비스 병동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인력과 장비를 추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개원 35주년을 맞이하는 영도병원은 얼마 전 영도구와의 저소득 소외계층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기관,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건강한 부산과 영도지역을 만드는데 노력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영도지역 최초의 보건복지부 인증 종합병원으로 대표적인 지역 종합병원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