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처럼 돈 안 푼다"
2016-04-19 11:19
신화통신 평론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에 신중할 것"
통화정책 기조…'다소 완화'→'중성적' 변화 예고
대신 중기자금 공급 수단 적극 활용…이번달에만 2차례 MLF 시행해 80조원 공급
통화정책 기조…'다소 완화'→'중성적' 변화 예고
대신 중기자금 공급 수단 적극 활용…이번달에만 2차례 MLF 시행해 80조원 공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6.7%를 실현하며 선방했지만 정부 주도의 급격한 신용팽창을 통해 끌어올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올해는 지난 해와 같은 시장에 대규모 돈 풀기는 없을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영문판 평론을 통해 올해 중국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몇달간 어느 정도 완화를 유지하겠지만, 지난 해보다 ‘온건’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에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론은 그 동안 시중에 풀린 자금이 실물경제가 아닌 주식·채권시장에 유입돼 자본시장 버블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며 유동성이 실물 경제로 흘러들어가기 위해 신축적이고 적절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MLF는 3개월 이상 중기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출 대상(기업·기관 포함)을 직접 선정할 수 있어 좀 더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각 기관에서도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중성적'으로 변화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중국 통화정책이 올해 중반부터 완화에 다소 치우친 상태에서 중성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말까지 중국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4분기에나 단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올 들어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한 차례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한 차례도 단행하지 않았다. 대신 네 차례 MLF를 실시했다. 이번 달에만 지난 13일, 18일 두 차례에 걸쳐 MLF를 통해 일부 금융기관에 모두 4480억 위안(약 80조원) 어치 유동성을 풀기로 했다. 공급된 유동성 가운데 2105억 위안은 3개월 만기로 금리가 2.75%다. 나머지 2375억 위안은 6개월 만기로 금리가 2.8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