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성장률 6.7%, 부양효과에 선방

2016-04-15 12:31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나, 시장 전망치(6.7%)와는 일치했으며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목표 구간(6.5~7%)에 들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한 바 있다.

1분기의 고정자산투자액은 8조5843억위안으로 명목상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2015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인 10%에 비해 0.7%P 높아진 것이며, 올 2월까지의 증가율인 10.2%에 비해 0.5%P 늘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 중 국유자산투자가 23.3% 증가했고, 민간투자는 5.7% 증가했다. 민간부문투자액이 전체투자의 62%를 차지했다.

소비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1분기 소비총액은 7조8024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2015년의 소비증가율인 10.7%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인터넷쇼핑액은 1조251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7.8% 증가하며 여전한 고성장을 구가했다.

취업도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 도시지역 신규취업자수는 318만명으로 연간목표 대비 진도율 31.8%를 기록했다. 중국의 3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늘어 시장예상치(5.9%)를 넘어서면서 일부 수요가 진작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냇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이 기간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며 "주요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여전히 구조조정 중이며, 산업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경기 하강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3월 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1~2월의 부진에서 반전하는 분위기가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가 앞서 발표한 중국의 3월 수출도 11.5%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 봉황차이징(財經)망은 3월 경제지표의 반전을 중국 경제의 '역습'이라며 평가했지만 성장 기조가 빨리 회복되지는 않는 'L자'형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오양(趙陽)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경제지표의 호성적은 모두 중국 정부당국의 거시정책 효과가 점차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구조개혁 도전에 직면한 중국경제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말했다.

천싱둥(陳興動) BNP 파리바 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끝나야 한다. 대신 작은 V형, 또는 U형의 성장곡선이 예상된다"며 "이는 중국의 오랜 성장패턴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