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실기업 부채 1500조…은행권 GDP 7% 손실

2016-04-14 18:12
IMF 금융안정보고서 지적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부실기업 부실부채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부실기업들의 과다 부채가 중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 목소리를 냈다. 13일(현지시각) 발간한 금융안전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중국 부실기업이 보유한 부채가 1조3000억 달러(약 1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전체 중국 기업 부채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부실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해 결국 돈을 빌려준 은행권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보고서는 중국 은행권이 이로 인해 최대 국내총생산(GDP)의 7%에 이르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GDP 규모가 67조7000억위안(약 1경2000조원)임을 고려할 때 은행들이 최대 840조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호세 비날스 IMF 통화·자본시장 담당 국장은 "중국 경제는 구조전환에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건전성은 경제성장 둔화와 이익감소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부실기업들이 보유한 과잉부채의 취약성에 대해 인지하고 조처를 하고 있지만, 그 막대한 규모를 볼 때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