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밀착형 편의점 구매 선호…온라인 쇼핑족도 급증

2016-04-18 14:43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국 1인 가구 분석할 때 중 편의점 채널과 온라인(모바일)의 증가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1인 가구 소비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한국·독일·일본의 공통된 트렌드이기도 하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15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형마트 보다 접근성이 높은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편의점’을 선호하는 소비패턴 확산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의 편의점은 총 2만6345개(2014년 기준)로 연평균 11.7% 증가했다. 매출은 약 408억 위안(7조2400억원)으로 연평균 14.8%가 늘어났다.

중국 즉석식품 시장도 2012년 2000억 위안에서 2015년 5300억 위안으로 3년 사이에 무려 165%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는 젊은층을 위주로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재, 생활용품에서 최근에는 신선식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는 2014년 기준 3억6000만명에 달할 정도다. 품목별로는 의류 및 액세서리 구매 비중이 75.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성장률은 10% 미만인 반면, 온라인 쇼핑(모바일 포함)은 전년 대비 31.6% 성장하면서 전체 소매액의 10%를 차지했다. 온라인 구매 고객의 약 80%가 20∼30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일과 생활의 구분이 명확치 않은 1인 가구 소비자는 간편하고 시간 효용성이 높은 간편 가정식(Home Meal Replacement), 가공식품 등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조립형 가구가 인기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스웨덴의 조립형 가구 전문 기업 ‘이케아(IKEA)’는 현재 중국 내 가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발맞춰 이사, 심부름, 식자재 배달 등 생활지원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충칭에서는 소형주택 이사를 전문으로 하는 ‘충칭파오투이유한공사(重庆跑腿有限公司)’ 소형이사센터가 등장했다.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24시간 연중무휴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으로 쉽게 서비스 신청 가능 하다.

베이징(北京)의 실리콘 밸리로 알려진 중관춘의 샤브샤브 전문점 ‘씨아부씨아부’에는 4인용 테이블보다 1∼2인 고객을 겨냥한 일자형 긴탁자의 자리가 많아 주말에도 1인 고객이 찾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1인 고령 가구를 중심으로 애완동물 보유가 증가세가 가파르다. 중국의 애완동물 시장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4년에는 약 441억2000만 위안에 달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약 1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上海), 하얼빈(哈爾濱)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애완동물 임대, 목욕시키기, 먹이주기 등 케어 서비스 등이 등장했다.

김은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래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주체가 될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을 이해하고 다인 가구와는 또 다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개인을 위한 패션, 서비스, 여가 향유 소비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