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9원 상승 마감…싱가포르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영향

2016-04-14 16:0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싱가포르의 통화정책 완화 시사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14일 원·달러 환율이 대폭 상승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56.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9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IMF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및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통화정책 여력 발언 등으로 0.7원 상승한 1146.5원에 출발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3.2%에서 0.5%포인트 낮춘 2.7%로 수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싱가포르 통화당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해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가 급락에 따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날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분기 성장률이 0%를 기록,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 상승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58.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100엔당 1057.1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67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