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 매매·전월세거래량 동반 감소… 월세비중은↑

2016-04-14 11:38
"거시경제 변수 따라 3분기까지 지켜봐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매매 7만7853건, 전월세 14만4865건으로 집계됐다. 봄 이사철을 맞아 매매와 전월세거래량 모두 2월보다 증가했으나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30%, 10% 이상 줄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78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4%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8만6000건)보다는 9.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주택 경기가 10여년 만에 호황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월 대비로는 31.4%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1분기에 19만9483건이 거래돼 지난해보다 26.1%, 최근 5년 평균보다 3.5%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4.2%, 26.3% 감소한 3만8311건, 3만9542건이 거래됐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방에 비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3월 누계도 수도권과 지방 모두 26% 가량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9179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3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는 1만6614건으로 12.3%, 단독·다가구 거래량도 1만2060건으로 11.3% 줄었다.

3월 전월세거래량도 14만4865건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0.4% 적어졌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9만3747건이 거래돼 12.4%, 지방은 5만1118건이 거래돼 6.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3.3% 감소한 6만1911건, 아파트 외 주택이 8.1% 적어진 8만2954건이 거래됐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거래량(7만6702건)과 월세거래량(6만8163건) 각각 16.1%, 3.1% 줄었다.

이 가운데 전체 전월세거래량에서 월세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전년 동월 대비 3.6%포인트 높아졌다. 전월보다는 0.9%포인트 규모가 커졌다.

1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39만413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다. 수도권에서 24만6568건의 전월세가 거래돼 4.6% 감소한 반면 지방은 14만3845건으로 2.1% 증가했다. 월세비중도 46.6%로 같은 기간 3.5%포인트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 매매·전월세거래량의 전년 대비 감소폭이 큰 이유는 지난해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며 "시장 침체라고 판단하기에 이르고 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3분기까지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