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전국 부동산 매매거래 7.4%감소
2022-02-08 10:42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42조원 줄어든 522조7000억원
지난해 정점을 달렸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돈줄이 묶인데다 대선후보들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예고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난달 서울 용산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이 단 6건에 그치는 등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7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월(5795건)과 비교하면 88.30% 감소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에서도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1월 거래량은 강남구 26건, 서초구 30건, 송파구 23건 등으로 모두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높았던 도봉구와 강북구도 지난달 거래량이 각각 13건, 11건이 전부다.
이같은 거래량 감소는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전국 부동산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전년보다 7.6% 감소한 177만5000건, 매매 거래금액도 7.4% 감소한 5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오피스텔, 상업 업무용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은 거래가 증가했다.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5만9000건으로 전년대비 24.9% 증가했고, 거래금액도 전년대비 26.4% 증가한 13조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0년 사상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거래금액을 기록하며 부동산 거래 과열양상을 띄었으나 작년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진정세를 보였다"며 "2022년은 유동성 회수와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압박 등의 흐름이 가속화돼 시장이 위축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