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강원정치 4년 "새누리6명, 더민주1명, 무소속 1명"의 당선자에게 맡겼다!

2016-04-14 10:25

4.13총선 교례회에서 강원발전을 위해 향후 4년간 도민들의 선택에 부응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당선자들이 총선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고 있다. [사진=박범천 기자]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4.13총선 개표결과 새누리당 강원도당이 지난 19대 총선의 9명에 못미치는 6곳에서 승리했다. 기타 지역은 더민주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각각 1표씩 차지하며 강원도민의 선택을 이끌어 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전석을 휩쓸며 기염을 토하던 새누리당이 2곳의 지역에서 패하며 그동안 올랐던 기세가 한풀 꺽인 모습니다. 이에 반해 더민주는 도내 3곳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원주을의 송기헌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난 선거의 참패를 설욕했다.

동해삼척에서는 무소속의 이철규 후보가 “당”이 아닌 인물을 강조한 선거전략을 펼쳐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춘천 선거구는 새누리 김진태 후보가 더민주 허영 후보와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허 후보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그동안 야당 지지층이 탄탄했던 퇴계동과 석사동 등 춘천 시내 몇 곳의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표 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아쉬워하고 있다.

6곳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은 더민주와 무소속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원주갑' 등의 선거구를 포함한 몇몇 곳에서 마지막 개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자 안도하면서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지역별 당선자들을 보면 새누리당은 춘천의 김진태 후보가 더민주 허영후보를 이기고 승리했으며 강릉 권성동 후보가 더민주 김경수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속초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후보가 도내 최다 특표율인 62%를 얻어 초선에 당선되었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염동열 후보가 3선 도지사 출신인 무소속 김진선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으며,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황영철 후보가 더민주 조일현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승리했다. 원주갑에서는 김기선 후보가 권성중 후보와 각각 44%와 43.9%를 얻으며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더민주에서는 '원주을'의 송기헌 후보가 현역인 새누리 이강후 후보를 제치고 의석을 차지해 도내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내는 통로를 마련했다.

동해 삼척에서 출마한 무소속 이철규 후보는 "여당이 아닌 능력있는 인물"을 강조하며 지역의 발전을 이끌 참신한 새 인물을 뽑아줄 것을 호소해 당선되었다.

한편 이번 선거결과와 함께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품질 명장출신 김규한 후보가 비례대표 6번을 받아 이미 당선이 확정 된 상태이다.  

이와 함께 당선 확정이 유력시 되던 더민주 심기준 도당위원장은 당선안정 가이드라인인 비례대표 13번을 근소하게 넘긴 14번을 받아 당선 확정이 어렵게 되었다.  심 위원장은 애초에 당내에서 12번을 받기로 이야기 되었으나 강원도의 정치력 부재로 14번으로 밀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선거에 대해 "당파를 떠나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었던 총선이었다"고 평하며, "원주을에서 당선된 송기현 후보의 당선으로 야권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돼 앞으로 강원도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