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20대 국회 주름잡을 與野 경제 전문가는?

2016-04-14 02:05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19대 국회를 쥐락펴락했던 '경제통' 들이 떠나고, 20대 국회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입성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유명한 강석훈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당과 정부의 경제정책 가교 역할을 했던 강 의원은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과 경선에서 패해서 20대 입성에 실패했다.

또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을 담당한 정희수 기재위원장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경제학 박사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민생119본부장인 나성린 후보는 총선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해서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야당에서는 정무위원회의 '기업 저격수'로 불렸던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정책위의장을 맡은 강기정 의원도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이 떠난 빈자리에 새로운 경제통이 대거 입성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2번을 받은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하는 최운열 서강대 교수, 제윤경 주빌리 은행 대표가 '경제 민주화' 정책을 놓고 박근혜 정부와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스닥위원회 초대 위원장, 한국증권연구원(현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한 최 교수는 김종인 대표의 '경제 민주화' 정책에 날개를 달아줄 인물로 지목된다. 특히 최 교수는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에 맞서는 선봉장이 될 예정이다.

여당에서는 김종석 여의도 연구원장,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들은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서비스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 행정규제기본법 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또 여당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 등 '경제통'이 당선이 유력하다. 여당의 '경제통'들은 총선 공약으로 내건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을 보완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규제 개혁 정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국민의당에서는 비례대표 6번을 배정받은 채이배 전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위원이 눈에 띈다. 회계사 출신의 채 후보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 등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벌 저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도 '경제 전문가'로 분류되는 만큼 20대 국회에서 어떤 행보를 펼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