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골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대니, 실은 스피스에게 1300만원 걸었다네”

2016-04-12 17:55
우승자 베팅에서 지고도 마스터스 챔피언에게 축하 인사…“화장실 갔다왔더니 선두가 바뀌었더라”

제80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끝난 후 시상식장에서 전년도 챔피언 조던 스피스(왼쪽)와 올해 챔피언 대니 윌렛이 얘기를 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자를 놓고 내기에서 졌지만,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퍼거슨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마스터스가 끝난 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실은 나는 스피스에게 8장을 걸었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8장이 8000파운드(약 1300만원)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윌렛이 “미안합니다. 돈을 제대로 걸었어야죠.”라고 답했다.

현장에서 대회를 본 퍼거슨 감독은 돈을 잃었음에도 “잘했네. 매우 기쁘네.”라며 윌렛을 축하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반까지 스피스가 5타차 단독 선두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화장실을 갔다 왔더니 리더보드가 바뀌어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윌렛은 제80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 선수로는 닉 팔도에 이어 역대 둘째 챔피언이 됐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윌렛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