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스터스골프] 잉글랜드 대니 윌렛, 조던 스피스 부진 딛고 ‘깜짝 우승’
2016-04-11 08:20
아내 출산 앞두고 출전 여부 고민하다 ‘대어’ 낚아…2년연속 노리던 스피스, 12번홀 쿼드러플 보기로 ‘자멸’
대회 최종일 퍼트라인을 살피는 대니 윌렛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대니 윌렛(28·잉글랜드)이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역전우승했다.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승이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그는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조던 스피스(미국)와 막판 선전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그린 재킷을 걸쳤다. 우승 상금은 180만달러(약 20억7000만원).
윌렛은 유러피언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2위를 기록중이었으나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더욱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 아내가 대회 전에 출산한 덕에 출전한 윌렛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다.
윌렛은 최종일 5타를 줄이며 선전하기도 했으나 이 대회 7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던 스피스의 ‘붕괴’가 우승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스피스는 전반까지 4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나 12번홀(파3)에서 나온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 7타)로 2위로 내려간 후 선두로 복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