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광주에서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라며 광주시민에게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이라며 “어부지리는 안 된다. 갈라지는 표는 새누리당의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 내지 못했다. 저의 죄가 크다"며 거듭 광주 시민에게 사과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홀대론’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광주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와의 대화에서 “(호남홀대론은)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전당대회 때 호남분과 경쟁하니 ‘문재인이 호남 홀대의 주범이다 인사학살 했다’고 한 것이다. 저를 공격하는 프레임"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8~9일 호남 방문 때 국민의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과 달리 이번 방문에서는 노골적으로 당명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앞서 전남 순천에서 열린 노관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호남 민심에 사죄한다는 의미로 맨바닥에서 큰절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