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30% “양성 불평등 가장 심한 곳은 직장”

2016-04-11 16:47
- 1000명 대상 여론조사…여성 위해 필요한 사업은 “취·창업 지원”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민 10명 중 3명은 직장을 가장 불평등한 곳으로, 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취·창업 지원을 꼽았다.

 이는 도가 지난달 11∼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거주 성인 1000명(남성 505명, 여성 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성평등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역과 성, 연령에 따라 비례적으로 대상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8.9%포인트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양성평등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도민 28%가 가정을 꼽았고, 직장(15.7%), 교육·직업훈련(15.3%), 정치·행정(14.3%), 복지(11.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불평등한 분야’로는 직장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정치·행정 24%, 가정 16.3%, 복지 9.7%, 교육·직업훈련은 8.6%로 집계됐다.

 앞으로 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취·창업 지원이 28.1%로 가장 많았고, 일·가정 양립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도 10.5%에 달해 도민 절반 가까이는 여성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프로그램 운영은 19.8%, 양성평등정책 지원은 15.5%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력단절 여성 지원 32.9%, 중고령여성 참여 지원 29.8%, 재직여성 역량강화 및 경력단절 예방 21.6%, 취업 지원 확대 1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 보호 관점의 도정 핵심과제 도출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했다”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도민 의견은 여성·사회적 약자 인권 증진과 관련한 각종 사업 계획 수립 및 추진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지난 1월 4일 열린 도청 시무식에서 “사람의 가치, 그 중에서도 여성과 소수자 인권의 관점으로 도정을 점검·분석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새해 첫 화두로 ‘여성과 소수자 인권’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여성 정책을 명확히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될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 수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