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둘레길 걸으며 소통하다

2016-04-11 09:27
이남호 총장, RC 참여학생 숲길 탐방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대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대 최초로 도입한 레지덴셜 칼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50여 명의 학생이 캠퍼스 둘레길 탐방에 나섰다.

이남호 총장과 레지덴셜 칼리지 지도교수, 학생들은 지난 9일 오전 전북대 야외음악당에 집결해 혼불문학공원과 편백나무 숲, 오송제 등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2시간 넘게 걸었다.
 

▲전북대 이남호 총장과 RC 참여학생들이 주말 캠퍼스 둘레길을 탐방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전북대]


올해 전북대 레지덴셜 칼리지 참여학생은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전인적 역량 강화, 어학 집중 교육, 사회와 하나 되는 전인 인재 양성을 위한 전주시 초등학생 멘토링, 학교 지원에 의한 모험 자치경영, 소통 역량 향상, 에코 생태 프로그램 및 예술과 체육활동을 병합한 다양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둘레길 탐방 역시 학생들에게 숲길을 걸으며 동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융합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둘레길을 걸으며 평소 동료들과 나누지 못한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이남호 총장과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등 맑은 봄빛만큼이나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 탐방에 나선 RC 참여학생들 [사진제공=전북대]


특히 전북대는 전국 어느 대학도 가지지 못한 천혜의 캠퍼스 둘레길을 학생 교육 비교과 영역에 적극 활용해 11.4Km에 이르는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모험과 창의’ 학점에 반영하는 등의 ‘탐방인증제’를 이달 중순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속도와 경쟁에만 매몰돼 있는 학생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자세를 갖게 하고, 사색과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함으로써 강의실에서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남호 총장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철학자의 길’은 실제로 괴테나 헤겔, 하이데거, 야스퍼스와 같은 당대 철학자들이 사색을 통해 위대한 발견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던 곳”이라며 “이처럼 전북대 둘레길 위에서 우리 학생들의 수많은 생각과 감성들이 꿈틀대며 세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창조적 아이디어가 쉼 없이 솟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