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진흥, 장기적 안목으로 현장과 소통해야"

2016-04-10 10:41
문체부-문화예술위원회, 제1차 문학진흥포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지난 8일 대학로 이음센터 스튜디오에서 '제1차 문학진흥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학 진흥을 둘러싼 현장과 정책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8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 스튜디오에서 '제1차 문학진흥포럼'을 열었다.

문체부가 문학계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자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김정훈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이 '한국문학 진흥 정책 방향', 김종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이 '문학 진흥 정책의 진단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문체부는 오는 8월 4일 시행되는 문학진흥법 시행에 맞춰 문학진흥 기본계획 수립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등 문학 진흥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날 김종회 회장은 "문학진흥사업은 100년을 내다보고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장기계획에 의거해야 한다"며 "문학진흥을 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문학인과 문학단체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학진흥법에 따른 국립문학관 건립을 거론하며 "과거의 바탕에서 미래를 일궈내는 발전적 전망을 견인해야 한다. 문학관 내에 북한문학과 해외동포문학 자료실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 김경식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총장, 김재순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등 문학계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곽 상무는 "그동안 예술문화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장기적 정책비전과 목표 계획이 미흡하거나 부재했다는 데 있다"며 "정책을 중요도, 우선순위, 시급성 등을 기준으로 단기·중기·장기계획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문학진흥정책의 핵심은 문학과 문학인 그리고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들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