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ICMB 엔진 지상분출 실험 성공"

2016-04-09 20:28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지상분출 실험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서해위성발사장 ICBM 엔진의 분출시험을 시찰한 자리에서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은 짧은 기간에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 대출력 발동기를 연구제작하고 시험에서 완전성공하는 놀라운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시험에서의 대성공으로 미제를 비롯한 적대 세력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고 핵에는 핵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보다 위력한 수단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현지시찰에는 리만건 군수공업부장과 조용원·홍영칠·김정식 노동당 부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등이 수행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4일 김 제1위원장이 현지지도하는 가운데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 지상 분출 및 계단분리시험(단분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KN-08보다 성능이 개량된 KN-14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