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8주 만에 보합 전환

2016-04-07 11:00
전세가격은 상승폭 0.06%로 확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7주 연속 하락 후 보합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해 매매전환 수요가 늘고, 강남권 재건축단지 분양 호조 등 매수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기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개발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유입됐다.

서울·수도권(0.01%) 중 경기는 과천과 남양주 등이 재건축 투자 수요와 교통 호재로 각각 상승했으나 신규물량 증가로 전반적으로는 하락했다. 지방(-0.01%)은 전남, 광주, 부산 등이 봄철 이사 수요 증가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반면 대구, 경북, 충남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제주(0.10%), 전남(0.08%), 광주(0.07%), 부산(0.06%), 강원(0.05%) 등이 상승했고, 경북(-0.11%), 충남(-0.09%), 대구(-0.09%) 등은 하락했다.

이 중 서울(0.03%)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02%)은 광진구, 강북구 등이 상승 전환됐다.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한 도봉구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04%)은 개포주공2단지가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면서 강남구 상승을 주도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11%)·관악(0.07%)·구로(0.06%)·금천(0.06%)·도봉(0.05%)·강동(0.05%)·강서(0.05%)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0.02%), 건축 연령별로는 20년 초과(0.02%) 주택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여전한 데다 봄철 이사 수요 및 전세 만기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5%→0.06%)됐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08%,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 전남(0.16%), 광주(0.13%), 부산(0.11%), 인천(0.10%), 강원(0.10%), 경기(0.10%) 등이 올랐고, 대구(-0.12%), 경북(-0.08%), 제주(-0.07%), 충남(-0.06%) 등은 내렸다.

서울(0.04%)은 강북권(0.05%)과 강남권(0.04%)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은 3주 연속 하락세였던 서초구가 상승 전환된 반면 하남 미사강변도시로의 수요 이동으로 강동구의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자치구별로 구로(0.16%)·관악(0.09%)·은평(0.08%)·금천(0.08%)·서대문(0.08%)·도봉(0.08%)·동작(0.07%)구 등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102㎡ 초과~135㎡ 이하(0.08%),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이하(0.09%) 주택의 상승폭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