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이유 있는 시청률 1위 탈환…유연한 완급조절 성공

2016-04-06 09:01

'동네변호사 조들호'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이은진/제작 SM C&C)가 시의성 있는 사건도 날카롭지만 유연하게 파고드는 완급조절로 집중도를 높이며 어제(5일) 방송 시청률 1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휴먼드라마의 특점을 살려 시청자들이 새로운 에피소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고 있는 것.

가슴이 뜨끈해지는 부성애와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 이은조(강소라 분)의 성장이 돋보였던 북가좌동 재건축현장 노숙자 방화살인 사건에 이어, 어제 방송에서는 새로운 의뢰가 두 사람 앞에 등장했다. 특히 이들은 같은 명도소송에서 서로 다른 의뢰인을 맡게 될 것임을 예감케 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것인지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다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조들호는 합법적으로 임대 계약을 한 세입자들의 억울함을 대신 짚어주며 철거를 막기 위해 스스로 바리케이드가 되는 선택을 감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처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무게감은 지키되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을 조명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조들호 식구들이 감자탕집을 점령한 용역들과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은 비록 이들이 유치장 신세를 졌지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고.

더욱이 경찰과 대화하던 도중 즉석에서 식당 주인의 변호사를 자처한 조들호의 행동에 ‘역시 조들호답다’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는 북가좌동 재건축현장 노숙자 방화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8년형을 선고 받았던 변지식(김기천 분)이 조들호와 이은조의 노력 덕에 무죄로 풀려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진범이 잡히진 않았지만 의뢰인의 혐의를 벗겨 두 사람은 공동변호인으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뎌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KBS 2TV 월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