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구형 스마트폰 지원금 대폭 인상… "갤럭시S7·G5 출시로 '재고정리'"
2016-04-05 17:05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일제히 올리면서 재고정리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아이폰6' 64GB와 128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고 34만6000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했다.
10만원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999' 기준으로 지급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받으면 '아이폰6' 64GB를 최저 14만3800원에 개통할 수 있다. 6만원대 중반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를 선택해도 실구매가는 23만6000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달 8일 출시된 갤럭시A3 등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함께 올렸다.
SK텔레콤은 갤럭시A3(출고가 35만2000원)에 대해 최대 3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주고 있다.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A3 실구매가는 7000원, 6만원대를 선택하면 2만7700원, 3만원대는 8만7500원이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A3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3000원까지 올려 최저 실구매가를 2500원으로 내렸다.
KT는 출고가 39만9300원짜리 갤럭시A5(1월 14일 출시)에 대해서도 출고가와 거의 맞먹는 36만2200원의 지원금을 줘 3만7100원이면 개통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구형 및 보급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한 것에 대해 G5와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의 성격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