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김무성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 중원 표밭에 올인(종합)
2016-04-05 18:08
충청도는 지난 1995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을 창당한 이후 지역 연고 정당이 패권을 잡아왔지만, 공교롭게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 정당이 없다. 이에 새누리당은 야권 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충청이 발전하려면 새누리당에 표를 모아줘야 한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한민시장을 시작으로 대전과 청주, 세종시를 갈지자로 오가며 자당 후보를 적극 지원사격 했다. 김 대표는 식목일을 맞은 이날 시민들에게 “새누리당 후보를 잘 심어주세요”라고 김무성식 유머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민시장에서 이영규(대전 서구갑) 후보 지원 유세에 이어 대전 유성구 온천로에서 진동규(대전 유성갑) 후보와 함께 족욕을 하며 스킨십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대전 동구을에서는 야당 법사위원장인 현역 이상민 의원을 겨냥해 “이 위원장은 많은 법안을 제때 처리하지 않아서 수십만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사람”이라며 “야당 법사위원장의 오만과 독선을 따근하게 혼내줄 시간이 됐다”고 깎아내리는 동시에 자당의 김신호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날 충북 청주로 향한 김 대표는 정우택 후보(청주 상당)를 중심으로 청주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합동 유세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정 후보에 대해 “(정우택 후보가) 4선 국회의원이 되면 제일 먼저 국회부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우리 당 대표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유도했다.
김 대표는 선거중반에 이른 만큼 야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도 한층 높였다. 그는 “제1야당의 정체성이 궁금하다. 김종인 대표가 얘기하는 정체성과 문재인 대표가 말하는 정체성이 완전 교차한다”면서 “총선이 끝나면 또 다시 친노패권주의가 득세한다.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운동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넘으면 국회는 식물 국회가 되고 박근혜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정부청사 이전’ 등의 공약을 실행한 세종시로 넘어가,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이 된 이해찬 후보에 대항할 자당의 박종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6일에는 전북으로 내려가 열세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고 다시 충남으로 올라와 중원 장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