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발굴됐던 경주 서봉총, 재발굴조사 들어간다
2016-04-03 07:50
국립중앙박물관, 오는 11일부터 조사 시작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경주 서봉총이 90년 만에 재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서봉총은 지난 1926년 북분, 1929년 남분 발굴조사가 이뤄지며 봉황장식 금관(보물 제339호) 등 유물 다수가 출토되었지만 한정적인 발굴지점, 구체적 조사 내용 부재 등으로 재발굴조사가 필요했던 신라 무덤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11일부터 10월까지 서봉총을 재발굴한다고 2일 밝혔다.
조사 책임자였던 고이즈미 아키오 평양부립박물관장은 1935년 금관을 기생의 머리에 씌운 뒤 사진을 찍어 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일제는 서봉총에 대한 보고서를 남기지 않았고, 출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봉총 발굴 현장을 금관총 조사 때처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무덤 조성 배경·과정을 확인하고 시신이 묻힌 매장주체부 주변에서 유물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