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이노베이션, 'ROG-1' 전 과정 알고리즘화···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2016-04-04 03:00
안전선호형부터 공격투자형까지 다양
목표수익률 연 6~12% 예상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ISA, 비대면 증권계좌계설, 클라우딩펀드, 핀테크, 온라인 은행 등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보기 힘든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ATS: Algorithmic Trading System)을 선보인 첼시이노베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첼시이노베이션의 첫 ATS 상품인 'ROG-1'은 지난 2007년부터 개발에 착수, 2012년 완성됐다.

회사 측은 "실전 테스트를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의 땀과 노력이 들어 있다"며 "현재로선 상품 출시된 'ROG 시리즈'를 국내외 금융사 혹은 금융 관련 기업에 공급하거나, 4년 전부터 해 온 자체 자금 운용으로 신뢰할 수 있는 트랙레코드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ATS란 로보어드바이저를 뛰어 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을 의미한다.

'포트폴리오 수립-투자운용-대응(리스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3박자가 모두 알고리즘화돼 감정에 쉽게 치우칠 수 있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극도로 배제한 컴퓨터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라는 헤지펀드 회사가 있다.

CEO인 제임스 해리스 사이먼스(James Harris Simons)는 유명한 수학자 출신이며 전 과정 모두 알고리즘화된 컴퓨터가 알아서 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외에도 다수의 대형 헤지펀드사에서도 ATS 서비스를 포함시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해외시장에 반해 우리 국내 시장은 현재 거의 미개척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첼시이노베이션은 현재 다양한 ATS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첼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각 상품마다 운용 전략 및 리스크 범위가 달라 안전선호형부터 공격투자형까지 다양하다"면서 "전 과정이 알고리즘화돼 있다는 장점 외에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24시간 항시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첼시이노베이션은 높은 수익만 추구하는 외고집형 시스템보다는 글로벌 정세부터 고객의 상황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친인간적인 시스템을 추구한다"며 "ROG-1의 경우 완만한 우상향 수익 곡선을 그리면서 목표수익률 연 6~12%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첼시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안에 정식 펀드(역외펀드)를 출시, 개인과 기업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첼시이노베이션이 다가오는 미래 금융시장에 회사명 그대로 혁신(이노베이션: Innovation)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