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구조조정 발판 마련…우량회사로 거듭날 것 확신"

2016-03-31 20:41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현대상선은 31일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결정되자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공식 입장을 내고 "용선료 조정과 채무조정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주, 채권단,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9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용선료 인하 및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협상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만큼 예정된 자구안이 계획대로 추진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우량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출연과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현대상선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 데 이어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 역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5일 싱가포르항만공사에 부산신항만 지분 40%(160만주)+1주를 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 주주들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를 막자며 7대 1 감자를 의결했고, 현정은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한편, 현대증권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본계약 체결 및 정밀 실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매각 대금은 당장 돌아오는 만기 채무 상환에는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현대증권 매각대금 전액은 산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현대상선 운영자금으로 활용함으로써 자구안 완료 후 사업 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쓰일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