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국내 노후 산업단지 에너지융복합단지 전환 추진

2016-03-31 14:48

31일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서울 서초구 더 팔래스서울 호텔에서 국내 노후산업단지를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로 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협약으로 수출·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한국에너지 공단]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효율을 증대하고, 에너지 융복합을 주도하는 사업화에 앞장선다.

에너지공단은 31일 더 팔래스 서울호텔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국내 노후 산업단지를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공단은 산업단지공단과 노후 산업단지인 온산, 울산·미포, 부산·녹산, 구미, 시화·반월, 광주 중 시범단지를 선정해 에너지융복합 시범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융복합산업단지 모델은 생산부터 공급, 사후 평가까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 우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바이로 매스 발전,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에너지효율설비인 열병합 발전, 고효율보일러, 프리미엄 전동기 등을 거쳐 전력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에너지 모니터링 및 자동 제어(FEMS)로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대한 에너지절약 성과평가가 가능하다.

또 에너지데이터 센터에서 에너지경영시스템(EnMS)를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관리가 가능하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는 국내 제조업 총생산의 66%,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차지하는 등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20년 이상 노후된 단지가 전체의 30%이상을 차지해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을 위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에너지공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내에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전력저장장치(ESS)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저소비를 추구했다.

이밖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및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가능한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모델을 개발·제시해 왔다.

시범사업에서 에너지공단은 에너지기술진단, 저리자금 융자 및 보조금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산업단지공단은 사업투자를 위한 경영진단 및 산업단지내 입주기업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시범사업의 에너지 효율화 성과평가를 통해 세계최고 효율의 산업단지 모델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개도국에 산업단지 구축건에 대한 수출·산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산업단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실현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수출·산업화을 이루는 창조경제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