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태양의 후예' 송중기의 국가는 송혜교였다
2016-03-31 08:5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오직 한 여자만을 위한 송중기의 사랑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군인 송중기는 송혜교만을 위해 목숨도, 신념도 모두 버렸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 연출 이응복, 백상훈) 11회 방송에서는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에게 납치된 강모연(송혜교 분)을 구하기 위한 유시진(송중기 분)의 사투가 전파를 탔다.
이날 M3 바이러스에 감염된 윤명주(김지원 분)는 격리 조치됐다. 바이러스로 인해 가까이 있지만 닿을 수 없었던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는 작은 무전기 하나로 “보고싶습니다”라고 연신 되내이며 그리움을 삼켰다.
서대영과 윤명주가 위기를 극복했지만 이내 유시진과 강모연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유시진과 서대영이 윤명주의 백신을 찾으러 간 사이 우르크 경찰이 파티마(자이온 바레토 분)와 강모연을 의약품 암거래와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두 사람을 연행해갔다. 그러나 이 역시 무기 거래 후 미군의 눈을 피해 우르크에서 안전히 탈출하기 위한 아구스 일당들이 꾸민 일이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유시진은 그를 찾기 위해 나섰고, 파티마를 발견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차에 내릴 뒤 곧바로 일당들에게 납치된 강모연이 눈앞에 나타났다. 납치된 강모연은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유시진을 바라봤고, 유시진은 그런 강모연을 보며 분노를 참지 못했으나 총상을 입은 파티마를 위해 총을 내려놨다.
이후 유시진은 본진을 찾아가 인질이 된 강모연 구출 작전을 펼쳐줄 것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로부터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면서 앞뒤 상황 확실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명령만 받았을 뿐이었다.
이에 유시진은 전화기 너머에 “개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국가라면 문제가 좀 생기면 어때. 당신 조국이 어딘진 모르겠지만, 난 내 조국을 지키겠습니다”라며 명령을 어기고 강모연을 구하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유시진은 자신의 차를 몰고 본진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문 앞에서 가로막혔고, 이내 윤중장(강신일 분)에게 걸려온 전화를 통해 “딱 세 시간이다. 그 세시간 동안 난 네 행방을 모르는 거다. 세 시간동안 넌 알파팀도 태백부대 모우루 중대 중대장도, 대한민국 육군 대위도 아니다”라며 그에게 시간을 줬다.
윤중장의 배려에 유시진은 군복을 벗고 동료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강모연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리고는 앞서 아랍 무바라트 의장이 선물한 명함을 쓰기로 결심하며 “헬기를 빌려달라. 또 데이트가 있다”고 말하며 강모연을 위한 블록버스터급 구출작전을 예고했다.
이날 서대영과 유시진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걸 내던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생사가 오고가는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윤명주의 곁을 지켜낸 서대영과, 납치된 강모연을 위해 상사와 국가의 명령에도 불복종하며 자신의 신념이자 표식이었던 군복까지 내던지며 강모연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 유시진까지. 극중 유시진의 국가는 강모연이였다. 과연, 모든걸 버리고 자신의 국가인 강모연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 유시진은 강모연을 자신의 품에 다시 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