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安양 시신 '마지막 수색' 성과 없이 종결
2016-03-29 14:18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친모의 학대로 숨져 암매장된 네살배기 안모(사망 당시 4살)양의 시신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29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계부 안모(38)씨가 안양을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에서 방범순찰대원과 형사 등 40여명을 동원해 수색했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27일 1.2m 길이의 탐침봉 이용해 철저한 수색을 벌였다. 그 중 암매장 의심 지점 14곳을 삽으로 1.5m 파헤친 뒤 확인했지만, 안양의 시신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19일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수색견과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까지 동원해 수색을 안양의 시신 찾기에 총력을 다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안양은 지난 2011년 12월 중순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모 한씨(37)에 의해 욕조에 머리를 3∼5차례 담김을 당해 숨진 뒤 암매장됐다.
경찰은 계부인 안씨에게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를, 자살한 친모 한씨를 폭행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에 마지막 수색이 됐다"며 "앞으로 경찰 자체적인 수색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