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재도약] SK. 글로벌 신시장 개척으로 불황 돌파

2016-03-28 09:0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경제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SK는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 동력 발굴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SK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주력 사업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분야를 주축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신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등 새로운 영역에서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회사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우한 NCC공장 (에틸렌 생산시설)을 완공,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한 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 시설로는 드물게 상업 가동 첫해에 흑자를 기록했다. 또 인천과 울산에서 진행된 대규모 PX 증설도 완료돼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맨 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엥겔(Klaus Engel) 독일 에보닉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만나 신에너지 체제 이후 에너지/화학 기업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엥겔 회장은 종전의 협력방안을 뛰어넘는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이뤄야 신에너지 체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최 회장, 엥겔 회장, 랄프 스벤 카우프만(Ralph Sven Kaufmann) 독일 에보닉 COO(최고운영책임자),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사진=SK그룹 제공]


SK종합화학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함께 추진 중인 넥슬렌 사업이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다우, 엑슨모빌, 미쓰이 등 글로벌 메이저 3개사가 과점하던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한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하반기 준공식을 갖고, 고급 윤활기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장완공으로 SK루브리컨츠는 연간 7만800배럴의 그룹III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6월 미국내 석유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3781억원에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셰일가스와 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산유국’이 됐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그룹의 글로벌 톱브랜드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미래동력원 확보를 위해 올해 6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0나노 초반급의 미세공정을 이용한 D램을 양산하며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SK는 지난 1월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추진단은 그룹내 싱크탱크로, 중장기 계획과 전략 수립은 물론 관계사가 진행중인 신에너지 분야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