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포~광주 노선 중단…"KTX 호남선 개통 후 수익성 악화 탓"
2016-03-23 18:47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KTX 호남선 개통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김포~광주 노선은 KTX 개통 전부터 크게 이익이 남는 노선이 아니었으며, KTX 개통 후에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당장 오는 27일부터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며 해당 노선은 아시아나항공만 하루 왕복 3회 운항하게 된다.
오는 27일 이후 해당 노선 예약자들을 위해 부정기편을 투입해 수송할 계획이며 남은 예약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대한항공은 김포∼광주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대신 광주∼제주노선 증편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이달 27일부터 시작하는 하계스케쥴에 김포~광주 노선을 현재 왕복 주 28회에서 주 32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TX 호남선 운영으로 김포~광주 여객 수송이 대체 되기에 충분하다"라며 "기존 예약자 고객들이 불편함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여객기 승객이 급감하자 노선중단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 광주노선 탑승률은 30%대 초반으로 계속 운항하면 연간 적자가 4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7월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광주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했다.